◎넓은 화물칸·지붕받침대 설치 젊은층 즐겨찾아/왜건·미니밴·신형지프등 기존차변형 잇단 출시 「평일에는 업무용차량, 주말에는 여가용 차량으로」
국내에도 한 차종을 출·퇴근용 업무용 레크리에이션용등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MPV(다목적차:Multi Purpose Vehicle)시대가 도래했다. 자동차업계는 그동안 왜건형승용차등 MPV가 선진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여건에는 맞지 않는다고 보고 생산을 하지 않다가 격주 5일근무제 확산등에 따라 여가용으로 승용차를 사용하기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최근 본격적으로 MPV 생산에 돌입했다.
MPV는 왜건형 미니밴 신형지프등 평일에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다가 주말에는 화물칸과 지붕에 필요한 물건들을 싣고 다니며 레저와 스포츠활동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차량.
이 가운데 세단형 승용차를 왜건형으로 개조한 차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70년대말 포니를 왜건형으로 제작해 시판한 적이 있으나 수요가 적어 그동안 왜건형차 생산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왜건형차량 소비층이 두꺼워졌다고 판단, 「아반떼 투어링」을 판매하고 있다. 투어링은 기존 세단형 아반떼를 왜건형으로 개조한 승용차로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공간이 9백15ℓ로 세단형 아반떼의 3백70ℓ보다 2.5배가량 크다.
특히 뒷좌석을 접을 경우 1천7백85ℓ의 공간(가로 세로 170)이 생겨 자전거 스키 골프용구 텐트 낚싯대등을 실을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은 자녀 2∼3명이 발을 뻗고 잠을 잘 수 있을만큼 넉넉하다. 차체 지붕위에는 부피가 큰 짐을 실을 수 있는 지붕받침대(루프랙)도 달았다.
기아자동차도 새 중형승용차 크레도스의 생산과 함께 단종된 콩코드의 차체를 왜건형으로 제작해 올해말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콩코드왜건형 개발을 이미 완료, 현재 각종 테스트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국내시장 판매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97년말 선보일 3종의 승용차 가운데 1종을 왜건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니밴과 지프도 가족단위의 여가활동을 위한 새 모델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정공은 일본 미쓰비시와 기술제휴, 좌석을 화물적재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접이식 화물선반을 채택해 레저용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니밴「산타모」를 개발해 연말께 시판할 예정이다. 현대정공은 3열로 이뤄진 7인승시트를 승객수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하는등 실내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설계했고 루프랙도 달아 레크리에이션용도를 강조했다.
또 쌍용자동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KJ카」를 내년초부터 시판할 예정. 쌍용은 외관을 유선형스타일로 제작했으며 뒷좌석을 접어 자전거 골프용구등 스포츠용품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연말께 4도어 지프형승용차 스포티지를 2도어형으로 만든 「스포티지 프레시」를 내놓기로 했다. 경쾌한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해 뒤쪽 지붕을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오픈카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