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치」 고장없고 휴대간편,「5.25인치」 사라져 오랫동안 컴퓨터 기억매체로 쓰여온 5.25인치 디스켓이 사라지고 있다. 컴퓨터시장에서 작고 단단한 3.5인치 디스켓과 이를 작동하는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가 5.25인치를 누르고 급속도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FDD 생산업체인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판매액에서 3.5인치가 5.25인치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장규모는 10대9 정도로 3.5인치가 약간 우세하며 내년에는 10대6 정도로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켓의 경우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3.5인치 활용이 일반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SKC 홍기훈(홍기훈)과장은 『3.5인치가 5.25인치를 꾸준히 대체해가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5인치가 크기가 작고 고장률도 낮아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용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대형PC업체들도 3.5인치 드라이브만을 채용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10월말에 출시할 신제품 가운데 30%정도를 3.5인치 FDD만을 채용한 제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김홍배(김홍배)이사는 『외국에서는 5.25인치 FDD를 채용한 제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면서 『3.5인치 FDD 및 디스켓 사용이 일반화하면 PC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어 업체와 사용자 모두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PC업체들은 3.5인치 FDD만을 내장한 모델의 출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인식전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멀티캡」 일부 모델에 3.5인치 FDD만을 채용한 제품을 내놓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상품기획실 한영진 차장은 『사용자들의 불안심리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삼보에 이어 대우통신 삼성전자 등도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일부 모델에 3.5인치만을 장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컴팩 IBM 등 외국산 PC제품들은 이미 3.5인치 드라이브를 기본장착하고 원하는 경우에만 5.25인치를 추가해주고 있다. 또 용산전자상가의 조립제품들도 3.5인치 FDD 하나만을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이지선 기자>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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