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파괴응용 프로그램 결합 등 총력태세 도스와 윈도로 운영체계(OS)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성을 깨기 위해 IBM이 승부수를 던졌다. IBM은「OS/2 워프」의 판매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가격정책과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결합하는 등 사용자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IBM은 올해초「윈도95」에 맞서는 PC의 OS인 OS/2워프를 발표했지만 커다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기능이나 안정성 등 성능면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차지하고 있는 두터운 사용자층의 벽을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최근 IBM의 공격적인 마케팅정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차세대OS 「윈도95」가 설치상 문제점과 한글코드논쟁등으로 상대적인 수세에 놓여 있는 터라서 주목받고 있다.
IBM은 지난달부터 OS/2워프의 가격을 대폭 내려 학생용버전을 4만4천원에 팔고 있다. 이는 일반사용자용 10만원에서 절반이상이 인하된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 제품은 학생 대상이지만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의 OS/2및 OSC 동호회에도 같은 할인가를 적용해줘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내 OS/2워프 전문매장인 오투누리의 이동걸씨는 『학생용버전 발표이후 OS/2워프가 7백개이상 판매됐다』며 『급격한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OS/2워프의 성패는 응용프로그램의 확보에 달려 있다. 때문에 IBM은 국내 응용프로그램으로 사용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사와 손을 잡았다. IBM은 OS/2워프에 한글과컴퓨터사의 도스용 「아래하한글3.0」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12만원으로 도스용 「아래하한글3.0」의 소비자가격과 같다. 또 올해말에는 OS/2용 「아래하한글」이 개발돼 OS/2의 아킬레스건인 「응용 프로그램 부족」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또 기업사용자들을 위해 네트워크기능을 대폭 강화시킨 「OS/2워프 커넥트」를 내놓았다. OS/2워프 커넥트는 근거리통신망(LAN) 활용이 증대되고 있는 기업환경을 겨냥한 것으로 인터넷 통신규격(TCP/IP)을 지원하며 로터스 노츠 익스프레스 등 공동작업용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내장했다.<이지선 기자>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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