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낮 12시50분께 서울 도봉구 도봉1동 등산로에서 윤종아(30·무직·노원구 상계4동)씨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의 발밑에는 생활고를 비관하며 『(마약이)사람의 정신까지 황폐하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끊을 수 없었다』 『마약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어머니(53·파출부) 앞으로 남긴 3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져 있었으며 뒷면에 히로뽕 알선자 3명의 이름과 무선호출기 번호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88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 혐의로 10개월형을 받은 윤씨가 최근 2∼3개월전부터 히로뽕을 맞고 길거리에 쓰러지거나 온몸이 심하게 멍든 채 귀가하는등 마약중독 증세에 크게 시달리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호출기 소유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최서용 기자>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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