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휘씨 “흥미위주 제작… 재촬영 않으면 법정투쟁”/MBC “예상못했던 일,작가와 협의 거쳐 대안 모색”/SBS 「코리아…」 는 한미관계 중심 전개 그는 또 『MBC가 새집필진을 구성해 처음부터 촬영하지 않을 경우 법정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회분 촬영을 끝내놓은 MBC측은 이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작가와 다시 협의를 거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당황하고 있다.
두 드라마는 원래 제4공화국의 몰락을 알리는 10·26을 똑같이 첫회에 배치한데다 10·26에서 12·12까지 48일간의 역사를 8회까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다룰 예정이었다. 「제4공화국」이 유신당시 집권세력과 재야, 학생등 국내정치세력간의 대결양상에 무게를 싣는다면, 「코리아게이트」는 유신의 태동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지속된 한미 갈등을 극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다. 30부작 정도로 예정된 MBC 「제4공화국」은 21일 첫방영에 들어가 매주 토·일요일 9시40분에 방송될 예정이었고, SBS 「코리아게이트」 또한 비슷한 시기에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연출을 담당했던 MBC 최종수PD는 『극적인 전개방식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79년 10월26일 하오7시45분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가수 심수봉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는 장면을 첫회 첫장면에 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종수PD가 교통사고를 입는 바람에 최근 연출자가 장수봉PD로 바뀌었으나 제작방향에 큰 변동은 없었다. 이는 「코리아게이트」가 10·26 하룻 동안의 일을 시간별로 정밀하게 재구성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코리아게이트」의 고석만PD는 『한미간의 관계를 포함한 국내외 정세속에 유신시대를 파악하려고 한다.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박대통령의 행동과 이에 대한 미국측의 반응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MBC 「제4공화국」이 예정대로 방영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지만, 방영되더라도 두 드라마가 역사의 진실을 어느 정도 객관화할 수 있을지는 또다른 관심거리로 남는다.<김동선·김관명 기자>김동선·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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