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공기능·시장경제원리 조화중요/조직 세분화로 특성 맞게 경쟁해야” 『지금까지의 공영방송 체제는 방송의 주인인 시청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불충분했습니다. 공공적 기능을 부분적으로 살리는 선에서 시장경제원리가 적용되는 방송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영국의 저명한 방송학자이자 전 영국방송위원회 위원장인 앨런 피콕(73·헤리엇 와트대 경제학과 교수)경은 미래의 바람직한 방송은 독과점 체제와 정부의 간섭을 벗어나 자유경쟁을 벌이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콕경은 한국언론학회(회장 오택섭)와 SBS문화재단(이사장 윤세영)의 공동주최로 10∼1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심포지엄 「21세기의 방송」에 참가하기 위해 8일 내한했다.
버킹엄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86년 방송위원회를 이끌면서 BBC를 포함, 영국 방송구조의 전반적인 개혁을 제안했으며 87년 이 분야의 업적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제안은 대부분 채택돼 현재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중이다.
10일 심포지엄에서 「방송의 정치 경제학」이란 제하의 기조연설을 할 그는 『현재의 기획 제작 송출등을 함께 하는 집중된 방송조직은 앞으로 살아나기 힘들다. 조직을 세분화하고 각기 특성에 맞게 경쟁해야 한다』고 전망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