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구구성비도 사실보다 과장 인식 O J 심슨 사건으로 인종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구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백인들은 마치 그들이 소수민족인 것처럼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8일 공개된 여론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가 심슨에 대해 무죄평결이 내려지기전 하버드대학및 카이저재단등과 공동으로 흑·백인 아시아계 히스패닉등 1천9백70명을 무작위로 골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백인들은 흑인들이 봉급 교육 의료혜택등에서 백인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백인들의 평균수입은 흑인들보다 60% 이상이 더 많으며 그들이 대학을 졸업할 확률도 흑인보다 2배나 더 높다.
백인들은 이밖에 소수계의 인구 구성비율을 사실보다 과장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전체 인구중 흑인 비율은 11.8%이지만 백인 응답자들은 23.8%로 믿고 있었다. 또 아시아계를 10.8%, 히스패닉을 14.7%로 실제보다 부풀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92년도 인구조사에 의하면 전체 미인구중 백인은 74%, 흑인은 11.8%, 히스패닉은 9.5%, 아시아계는 3.1%인 것으로 나타났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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