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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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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 내한공연

입력
1995.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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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하오8시 예술의 전당서플루트의 거장 장 피에르 랑팔의 내한공연이 16일 하오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진다.

「플루트의 최고봉」으로 군림하고 있는 랑팔은 황혼에 다가선 일흔 셋의 나이지만 지금도 무대에 오르면 「천상의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그는 우아한 소리와 그만의 독특한 울림이 깃든 신비한 음색으로 한세기를 풍미해왔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오랫동안 함께 연주해 온 피아니스트 존 스틸 리터의 반주로 모차르트의 「소나타 A장조 K305」등을 들려준다.

2개의 황금 플루트로 연주해 「황금의 플루티스트」로도 불리는 그는 독특한 음악여정을 밟아왔다. 192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시절 의사가 되려고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2차대전이 터지고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든 1943년 플루트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되면서 연주자의 길에 들어 섰다. 당시 독일의 치하에서 무기를 잡는 대신 파리음악원에서 공부하게 된 것이다. 마르셀 모이저를 사사한 그는 5개월만에 음악원을 마치는 재능을 보였으며 47년엔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는등 경이적인 성장을 계속했다. 그는 신성처럼 국제무대에서 반짝이며 실내악보다 독주에 치중해온 연주자이다. 폭넓은 레퍼토리와 끊임없는 연습으로 독주악기로서 플루트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반세기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도 제임스 골웨이, 필립 고티에, 안드레아 그리미넬리등 걸출한 연주자를 길러낸 플루트계의 대부이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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