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JP회동 포함 가능성탐색 득실 저울질/특별법 등 입장차 커 조기성사는 어려울듯5·18문제, 정치권 사정등 정국현안에 대해 야권공조가 가능할까.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등 3 야당은 4당체제 출범이후 지금까지 야권연대보다는 다른 야당에 대한 「흠집내기」에 치중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최근 「색깔논쟁」을 둘러싸고 원색적인 공방을 주고받는 「이전투구」현상까지 벌인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민회의측이 보수논쟁에 대해 「휴전」을 제의했고 자민련측이 「화답」함으로써 야권공조및 김대중 김종필 양총재의 대표회담 가능여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종필총재는 7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야당과도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최근 국민회의측과의 보수논쟁에 대해 『지도자든 정당이든 일관된 철학과 자세정립이 있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 이리저리 변색돼 국민에게 신뢰대신 혼동만 주어온게 사실』이라며 『나는 이런 차원에서 문제제기만 했을 뿐』이라고 한발 뺐다. 그리고 김총재는 이날 하오 광명을 지구당개편대회에서의 연설에서는 「색깔론」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국민회의측은 김종필총재의 화해 제스처에 대해 박지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야당의 1차적 임무가 여당을 비판, 견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환영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대변인은 이와함께 『정기국회기간 3야당이 공조해서 정부의 비리를 질타하고 특히 5·18특별법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이 반드시 이뤄져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야권공조」를 주문했다.
김총재의 이날 언급에 따라 야3당은 대표회담의 가능성과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김종필총재가 원칙적인 말씀을 한 것으로 생각하며 구체적인 제의가 있다면 그때 논평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한영수 총무와 이긍규 총재 비서실장은 『야당대표회동에 대한 김총재의 언급은 원론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야당대표들끼리 만날 특별한 이슈가 없다』고 조기회동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박일 민주당공동대표는 『야당대표회담에 대한 공식제의가 있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3야당간의 입장차이로 야당대표회담의 조기성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 회동여부와 관계없이 5·18특별법 제정문제에 대해 야권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왜냐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서로 경쟁적으로 5·18특별법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자민련이 이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5·18사건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특별법제정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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