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20여명 합류의사/내달부터 공개 세규합 나설듯15대 총선을 앞두고 세확대와 정국주도권 장악을 둘러싼 여야 각 정파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일부 대구·경북지역 인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결사체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1단계로 전국적 규모의 무소속연합을 결성한 뒤 이르면 연말께 신당창당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무소속연합을 추진중인 인사들은 조만간 「전국 무소속 통일민주연합(통민련·가칭)」이라는 결사체를 구성할 예정인데 이 모임에는 전현직의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거나 합류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작성한 7개항의 발기취지문에서 『국민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정치를 할 새로운 정당을 갈망하고 있으나 이러한 정당이 없어 내년 총선에선 무소속의 대거진출이 불가피하다』고 결성배경을 밝히고 있다.
현재 무소속연합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은 한병채(대구 중구) 오한구(영양 봉화) 김중권(울진) 전의원등 20여명선이며 지방선거이후에는 C·L의원등 일부 현역의원들도 이 모임에 은밀히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소속연합 내부에선 조직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적극론과 정국변화추이에 따라 수순을 밟아가야 한다는 신중론으로 의견이 갈려있으나 이미 발기취지문까지 작성한 것으로 보아 이르면 11월부터 공개적으로 세확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무소속 연합은 지난해 12월 대구·경북지역의 전직의원들로 구성된 「무소속 동우회」를 모태로 출발했다. 그러나 무소속연합결성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은 지방선거이후부터다. 기존의 무소속동우회 멤버중 이정무 김현규 김종기 전의원등이 자민련에 입당했거나 순수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들 전직의원들이 이탈한 뒤 한병채 오한구 김중권 전 의원등이 핵심역할을 하면서 종전보다 행동반경을 넓혀나갔고 급기야 정치세력화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물론 무소속연합결성에 이어 신당창당의 수순을 밟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구심점 역할을 할 인사가 없는데다 조직과 자금도 열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TK중진의원 2∼3명이 간판스타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이 모임의 한 인사가 전두환전대통령과 독대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듯이 5, 6공핵심인사들의 지원없이 TK지역에서 정치결사체 결성은 쉽지않다.
그러나 이들이 무소속연합결성에 이어 TK신당으로 전환할 경우 대구·경북지역의 세변화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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