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정 환경관리” 연말까지 100여곳 신청 예상/신선한 기업이미지 심고 국제환경인증제 대비환경부가 올 4월부터 도입한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가 국내 대기업으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친화기업은 청정기술도입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생산과정 전반에서 환경관리를 실행하는 개별사업장을 환경부가 환경성평가와 장래개선계획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정한다.
8일 환경부에 의하면 지금까지 두산제관(주)이천공장, LG정보통신등 모두 23개 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지정을 신청, 두산제관과 삼성석유화학(주)울산공장, 삼성전자 (주)기흥공장 등 3개 사업장이 지정됐으며 나머지는 심사중이다.
환경부는 올 연말까지 1백여 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 신청을 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과 두산그룹은 산하 전사업장을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받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LG 한화 두산등 주요 그룹이 법적으로 뒷받침되는 메리트가 없는데도 이처럼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 받기위해 적극 나서는 것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불어넣어줄 수 있는데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환경인증제도(ISO 14000)에 대비한다는 부수적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환경인증제도가 실시되면 제품수입당사자가 환경인증을 받는 것을 무역조건으로 내걸어 간접적인 무역장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대응책의 하나로 미리 생산공정을 환경관리체계로 바꿔 국내의 심사를 거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환경친화기업지정 신청을 하고 있다.
지난 8월18일 처음으로 환경친화기업에 지정된 캔 제조업체 두산제관 이천공장은 오염물질배출 허용기준치의 절반을 「공장허용기준치」로 정해 배출물질을 법적허용기준치의 절반으로 떨어뜨렸다. 특히 하루 2백30여톤씩 배출되는 폐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등을 허용기준치의 20% 수준으로 낮췄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친화기업 지정심사가 엄격한데도 많은 기업이 신청을 해오는 것은 기업경영이 자연환경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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