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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 노선은 같아도 요금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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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 노선은 같아도 요금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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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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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실태/성수기·유효기간 따라 항공권 종류 다양/국적사·비국적사간 영업경쟁도 주요원인/서울-LA 왕복티켓 30만원이상 차이나기도항공요금은 항공사의 담당 직원조차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천차만별이다. 열차나 고속버스요금은 대개 목적지와 일정등급에 따라 나누어져 종류가 단순하고 한정돼 있지만 항공권은 항공사 좌석등급 연령 구입시기 왕복 또는 편도 비행루트 유효기간 개인 또는 단체등 다양한 변수 때문에 복잡하고 종류도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밖에도 학생 선원 이민자에 대한 요금은 따로 규정돼 있으며 이역시 항공사마다 제각각이다.

유나이티드항공 노스웨스트항공 타이항공 바스피항공등 서울에서 가장 많은 국내외 항공사가 취항중인 서울―LA의 경우만해도 항공권은 무려 각 항공사별로 20여종류가 넘는다.

항공요금의 차이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항공사 선택. 외국항공사중 서울―LA노선은 미국항공사들이 비교적 비싼편이고 타이항공과 바스피항공이 낮은 편이다.

유효기간 6개월이내의 서울―LA 이코노미클래스(보통석) 왕복요금의 경우 외국항공사중 타이항공과 바스피항공이 각각 45만4천원과 43만6백원으로 가장 싸고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각각 64만9백원과 71만8천5백원으로 타이항공 및 바스피항공보다는 높은 가격대다. 서울―LA 왕복 비즈니스클래스(이등석) 요금도 노스웨스트와 유나이티드항공이 1백46만원대, 타이항공 1백32만2천원, 바스피항공 1백24만2백원으로 20만원이상 차이가 난다. 국내항공사들의 LA―서울 보통석 왕복요금은 84만원선이다.

또 동일항공사의 같은 항공권이지만 구입시기가 휴가철인 7∼8월, 12∼1월등 승객이 몰리는 성수기이면 다른 때보다 대략 4만∼12만원정도가 비싸진다. 국내항공사들은 성수기에 이코노미클래스요금을 92만원으로 비수기보다 8만원을 더 받고 있으며 특히 7월말∼8월초는 특별성수기요금을 적용, 평소보다 12만원 정도 올려 받고 있다.

또 항공권의 유효기간에 따라서도 요금이 달라지는데 서울―LA 왕복 이코노미클래스의 노스웨스트항공 요금은 유효기간이 6개월이내일 경우 71만8천5백원이지만 유효기간이 1년인 동일항공권은 20여만원이 더 비싼 91만5천5백원이다. 다른 항공사도 보통 유효기간 1년짜리 요금을 6개월이내짜리보다 15만∼25만원 가량 비싸게 책정해 놓고 있다.

목적지이외의 경유지에서 도중체류(스톱오버 STOP OVER)횟수에 따라서도 4만∼6만원 차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서울―LA 편도 요금중 도중체류가 3회이상 가능한 요금은 61만4천원이나 2회이하일 경우는 55만4천원이다. 항공권은 제한조건이 많을 수록 요금이 싸게 정해진다. 이밖에 10∼15인의 단체요금은 항공권판매직원과 여행사와의 협정요금이 적용되는데 개인요금보다 적게는 최고 48∼50%까지 할인되기도 한다.

항공요금이 이처럼 천차만별인 이유는 항공권종류가 워낙 많기도 하지만 항공사간의 영업경쟁 때문. 구간과 좌석등급등 항공권종류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규정한 요금이 있으나 판매망이 잘갖춰져 있는 취항지의 국적사와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 비국적사 항공사들은 IATA요금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가를 책정하거나 아예 따로 요금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임재철(35)대리는 『항공요금은 일반 승객들이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기 때문에 항공권 구입전 반드시 여행목적과 일정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항공권을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동 기자>

◎탑승정보/동남아 항공사들 결항률 낮아 캐세이퍼시픽 등 올들어 전무/미항공사들은 대체로 높은편

21개국 34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의 결항률은 얼마나 되며 어느 항공사가 가장 결항이 많을까.

김포공항에는 연평균 7만대 정도의 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린다. 하루평균 2백여대로 7∼8분만에 1대꼴로 이·착륙하는 셈이다.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이 이처럼 잦다보니 운항계획이 차질을 빚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난 94년 김포공항 국제선의 결항률은 평균 0.4%로 총 6만9천2백93회의 운항계획중 2백78회가 차질을 빚었다.

운항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결항률만으로는 항공사의 신뢰도등을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 항공사들의 결항률이 비교적 높고 동남아 항공사는 극히 낮다는 게 특징. 올들어 8월말까지 결항률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노스웨스트로 1천43회의 운항계획중 16회를 결항해 1.5%의 결항률을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에는 바스피 브라질 항공이 2백8회의 운항계획중 8회를 운항치 못해 3.8%의 가장 높은 결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스피 브라질 항공의 경우 운항거리가 다른 항공사보다 2∼3배나 길어 기상조건등 변수가 많은데다 운항횟수마저 2백여회에 지나지 않아 1회 결항시마다 결항률이 0.5%씩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결항률이 높게 나타났다. 바스피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항공사는 미국항공사인 델타항공으로 3백14회의 운항계획중 3백7회만 정상운항, 결항률이 2.2%였다.

반면 올들어 결항이 없는 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전일공수(ANA)등 13개 항공사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는 운항횟수가 4백회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이중 각각 1천4백58회와 1천2백58회의 운항계획을 차질없이 지킨 캐세이퍼시픽과 싱가포르항공은 가장 결항률이 낮은 항공사로 유명하다. 또 싱가포르항공 재팬에어시스템(JAS) 전일공수 등은 5년연속 단 1회의 결항도 없었으며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도 90년 첫 취항이후 94년을 제외하고는 결항이 없었다.

김포공항의 90년이후 연도별 결항률은 91년 1.6%로 가장 높았으며 95년이 0.2%로 가장 낮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올들어 5.6%의 결항률을 보이고 있는 국내선에 비해 국제선의 결항률은 미미한 정도』라며 『갈수록 착륙시설이 좋아져 결항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이진동 기자>

◎공항로비/서울발 국제선 이용객 급증/신혼·배낭·효도여행등 해외방문 줄줄이/89년 832만명에서 작년 1,300만명 넘어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조치 이후 해외여행객들이 매년 급증하면서 서울발 국제항공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가 중심이었던 해외여행이 최근에는 유럽과 오세아니아지역등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이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89년 한해동안 국제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8백32만여명이었으나 2년만인 91년 1천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천3백만명을 넘어섰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신혼여행을 국내에서 보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만큼 해외여행을 당연시한다. 대학생 배낭여행에다 환갑·칠순기념 효도여행, 심지어 국민학생 해외소풍까지 항공기를 이용한 해외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여름휴가 절정기인 7월말과 8월초의 방콕 사이판 괌 호놀룰루등 유명피서지의 주말 비행기표는 이미 5개월 전인 지난 2월말 이미 예약률이 1백%를 넘기도 했다. 평일 비행기표도 80%선의 예약률을 보였고 7월에 접어들어서는 웃돈을 주고도 표를 구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신혼여행이 많은 서울―방콕노선의 경우 이용객이 지난 92년 45만여명에서 93년에는 53만여명으로 17.4%가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63만여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9.7%가 증가하는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급증세는 자연증가분도 있겠지만 태국정부가 푸케트를 허니문관광지로 육성하고 참·수라타니등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새 관광지로 개발하는등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중심지 뉴욕을 잇는 노선도 92년 33만6천여명, 93년 33만8천여명 수준이었으나 94년에는 39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5% 이상 늘어났다.

미주지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A노선은 92년 69만7천명에서 아시아나항공 뉴욕직항로 개설(92년 12월)등 영향으로 93년 62만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67만여명으로 회복, 올해에는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노선도 자동차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급증하면서 비즈니스맨들의 왕래가 눈에 띄게 느는데다 유럽여행붐으로 일반여행객들까지 가세, 이용객수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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