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안부 물으며 다정한 모습/정호용·이기백·김복동씨도 참석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육사 최초의 정규 4년생인 육사11기생 모임에서 만났다.
두 전직대통령은 동기생 96명과 함께 7일 상오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11기 임관 40주년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두 전대통령이 공식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현충일(6월6일)에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찬회동을 가진 뒤 1년4개월만에 처음.
전 전대통령은 상오 10시30분께 먼저 도착, 연병장 뒤편 충무관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동기생들과 과거를 회상하며 정담을 나눴고 노 전대통령은 이보다 15분 뒤에 도착했다.
두 전대통령은 하오 2시께 행사장을 떠나기까지 어깨를 마주하고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눴다. 특히 이순자 김옥숙 여사는 기념식을 마치고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을지강당으로 가는 동안 두 손을 꼭 잡은 채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두 전대통령을 비롯해 정호용 이기백 이상훈 전 국방장관, 김복동 의원, 손영길 예비역준장 등도 참석했다.
육사11기는 전쟁중이던 51년 1백92명이 진해에서 입교, 55년 10월4일 1백56명이 임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육사발전기금을 전달한 뒤 모든 생도들에게 「특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학교측에 전달, 장창규 교장으로부터 생도전원에게 1박2일의 특박을 허용하겠다는 즉석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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