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한장으로 세계일주여행을 할 수 있다.각 항공사들은 장기간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승객들이 여러 장의 항공권을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여행경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료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단 한장의 항공티켓으로 세계일주가 가능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가격파괴형은 103만원
싱가포르 항공은 지난달부터 1백3만5천원(이코노미클라스)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세계일주여행이 가능한 항공권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브리티시에어웨이등 다른 항공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비슷한 세계일주여행 상품보다 70만∼80만원이 싸다.
이 티켓은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 먼저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미주대륙을 여행한뒤 뉴욕에서 대서양을 횡단, 유럽각국을 자유롭게 돌아보고 싱가포르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도록 되어있다. 싱가포르항공의 세계일주 티켓은 다른 항공사보다 저렴하지만 첫 코스가 서울―샌프란시스코노선으로 고정돼 있고 체류가능기간도 6개월이내로 정해져 있는 점이 단점이다.
○최대 1년까지 체류 가능
지금까지 선보인 세계일주 티켓은 외국의 대형항공사들이 노선망을 서로 제휴한 연합티켓 형태다. 연합티켓의 항공요금은 이코노미클라스 기준으로 대한항공·브리티시·유나이티드항공의 연합티켓은 1백87만6천8백원, 노스웨스트·KLM항공은 1백78만7천6백원, 말레이시아·노스웨스트는 1백95만3천2백원이다. 대신 체류지 제한이 없고 체류기간도 최대 1년까지 가능하다는 게 이점이다.
세계일주 연합 항공권은 반드시 서울을 기점으로 동쪽이나 서쪽 한 방향으로만 가야하며 한번 체류한 곳은 재방문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루트나 보너스코스등 세부조건이 연합항공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고 한 대륙에서의 체류횟수를 입국관문을 제외한 3곳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기착한곳 재방문 못해
연합티켓을 이용해 세계일주를 하려면 첫번째 구간은 반드시 예약해야하고 그 다음 구간은 여행날짜를 지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제휴항공사의 비행스케줄에 맞춰야한다.
여행전문가들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배낭여행족과 개인여행자를 겨냥, 대형 항공사마다 세계일주 항공권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들 상품은 가격이 싸다는 이점은 있으나 예약변경이 쉽지않거나 때로는 전체요금의 25%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하므로 구입전 반드시 항공권의 제한조건과 여행일정을 체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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