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점 상태 양호… 추가 인양 기대【목포=강성길 기자】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일대 바다밑에서 14세기 고려 후기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1백20여점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문화재관리국은 6일 신고를 받고 현지에 전문감식반을 보내 인양된 유물을 이날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바지락채취업을 하는 조진순(50·전남 광양시 인소동 구영아파트 107동21호)씨는 이날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 뒤편 3 해저에서 청자 접시·사발 등 도기류 1백29점을 인양했다고 무안군과 문화재관리국에 신고했다. 인양된 청자는 도리포 현지에 보관중이며 70여점은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3년전부터 이곳 해상에서 조업해온 조씨는 『이곳 바다에 도자기가 묻혀 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잠수부를 동원해 지난 3일부터 발굴을 시작, 5일 청자연판문잔탁 등 직경 5∼10㎝크기의 청자 3점을 인양한후 6일 1백20여점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청자가 인양된 곳은 수심 10의 갯벌지역으로 잠수부들이 손으로 더듬어내거나 그물로 바다밑을 훑어 대강 건져올린 것으로 본격적인 발굴이 실시되면 다량의 청자가 인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물을 감식한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김용한(43)학예실장은 『이번에 인양된 청자류는 14세기 고려말 후기청자로 추정되나 문화재관리국의 감식과정을 거쳐야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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