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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히니는 어디에/은둔자적 성격 여행떠난후 연락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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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히니는 어디에/은둔자적 성격 여행떠난후 연락안돼

입력
199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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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언론기피로 수상사실 모를수도95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일랜드의 시인 셰이머스 히니(56)는 어디에 있을까. 수상소식은 알고 있을까. 지난 5일 스웨덴한림원의 수상자 발표 이후에도 그는 언론은 물론 자녀와도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아 은둔자적인 성격을 잘 알려주고 있다. 「미디어공포증」이라고까지 표현되는 평소 생활로 미루어 텔레비전을 통해 수상소식을 안 것 같지도 않다.

히니는 현재 부인 마리와 함께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그의 딸 캐서린은 6일 기자들에게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아버지가 아신다면 매우 기뻐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히니부부는 가족이나 출판사에 전화번호는 물론 연락처를 전혀 남겨놓지 않고 여행을 떠났는데 그의 휴가는 오는 10일에야 끝난다.

스웨덴한림원의 발표이후 히니의 친구들과 팬들을 비롯, 아일랜드 전역이 환희의 물결로 가득찼으며 매리 로빈슨 아일랜드대통령도 히니의 시를 인용, 『몽당펜으로 쓴 작품 「땅파기(DIGGING)」처럼 그 자신과 아일랜드에 영예를 가져왔다』고 기뻐했다.

세계의 문단은 그의 수상소식에 당연히 받을 사람이 상을 탔다는 분위기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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