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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 자료준비·질의 한화갑 의원(인물 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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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 자료준비·질의 한화갑 의원(인물 확대경)

입력
199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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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동원 문제 추궁… 대안 제시도건설교통위의 한화갑(국민회의)의원은 자신의 주장을 펴기전에 항상 근거자료를 먼저 제시한다. 그리고 일단 문제를 제기하고나면 아울러 대안도 함께 제시해 설득력을 높인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측근이면서도 본의 아니게 국회진출이 늦었던 한의원을 「3선급 초선」이라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초선답지 않은 치밀한 자료준비와 논리정연한 질의로 높은 평가를 받고있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지난 4일 주택공사감사에서는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안등을 정리한 두툼한 자료집을 내놓아 동료의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눈을 통해 주택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주택학회회원 1백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리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행 아파트분양제도의 문제점과 신도시건설의 공과등을 예리하게 파헤쳤다. 그는 특히 선분양제도를 후분양제도로 바꾸고 분양가 자율화도 일정규모이상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까지 제시했다.

5일의 토지개발공사감사때는 질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신도시 부실조경실태를 비디오테이프에 담아와 대충대충 넘기려는 실무책임자들을 당황케 만들었고 6일의 한국도로공사감사때는 고철로 변한 태양열 조명등과 고장난채 방치되고 있는 고속도로긴급전화를 사진으로 찍어와 특혜의혹까지 매섭게 추궁했다.

건설교통위가 유달리 다른 상임위보다 국감대상기관(33개)이 많지만 한의원은 정황증거나 말보다는 구체적인 입증자료등을 바탕으로 한 정책감사를 역동적으로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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