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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 있는 곳에는 맛도 있다”/식도락여행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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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 있는 곳에는 맛도 있다”/식도락여행 새바람

입력
199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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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요기 곁들여 각지역 별미순례 관광객에 인기식도락여행이 생겨났다. 레저업체인 (주)코니언(723―7237)은 향토음식과 여행 레저를 섞은「가을에 떠나는 추억여행」을 마련해 떠난다. 첫순서로 이달 22일에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로 떠나 강촌역에 내린 다음 춘천까지 자전거하이킹을 하고 춘천에서 명물 막국수를 먹는 맛여행이 막을 올린다. 이어 28일에는 내장산과 백양사의 단풍산행과 산채비빔밥 시식을 합친 단풍여행을 떠난다. 11월18일에는 동해바다를 보고 낙산사에서 전복죽을 맛보는 1박2일 여행이, 11월26일에는 경기도 운길산을 트레킹하고 새터인근의 옹고개갈비집에서 냉면을 먹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종전에는 이같은 레저업체의 여행에서는 도시락으로 요기를 때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문화는 「여름 휴가, 가을단풍」식으로 한철에 같은 곳으로 몰리는 경향이 심해서 잘 먹는 문제는 뒤로 제쳐놓았다.

그러나 여름 가을 한철보다는 사계절로, 특정명소나 관광지보다는 전국 어디로나 여행패턴이 바뀌면서 먹는 데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가고 있다. 더구나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관광이라는 고부가가치산업에 눈뜬 지방자치단체들이 음식산업도 훌륭한 관광상품이라는 인식을 하면서 식도락여행의 길은 더욱 다양하게 열릴 전망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전남도. 1∼5일에 승주군 낙안읍성에서 남도음식축제를 벌인 전남도는 내년 하반기에 광주 인근에 「남도향토음식관광촌」을 개발할 계획이며 남도음식 명소를 중심으로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소책자를 이달 중순께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이 코스에는 담양읍 민속식당(81―2515)에서 갖가지 죽순요리를 맛보고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면앙정등의 정원문화를 돌아본다음 광주호부근의 전통식당(82―3111)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맛보는 것도 들어있다. 또 굴비와 영광지역을, 낙지·홍어와 목포지역을, 산채정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과 지리산지역 여행을 이어준다.

충청남도 역시 「충남관광의 길잡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명물음식점과 관광지를 연계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정도는 아니지만 전국의 도청 관광과에서는 명물 식당 정보는 다양하게 구비하고 일러준다.

설악산이나 오대산을 찾았던 여행객이라면 양양 남대천 주변의 장터식당(671―3283)에서 송이칼국수(1인분 3천원)를, 진선미식당(671―5953)에서 뚜거리탕(1인분 4천원)이라는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충북 옥천·영동의 양산팔경을 찾았던 이는 피라미튀김인 「도리뱅뱅이」와 사슴고기육회(0414―42―3288)같은 독특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서화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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