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제질서 재편 날카롭게 분석/지역공동체·권력의 개념등 폭넓은 관점서 검토과연 세계는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가, 21세기를 앞두고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몰락등 거세게 이는 구조개편의 바람속에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에 구축된 「팍스 아메리카」의 국제질서는 와해될 것인가의 여부가 이 책의 대전제이다.
「독일의 통일」 「구소련의 해체」등 이른바 「대변혁」이라 일컬어지는 정치적·경제적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상황을 정교한 분석틀과 폭넓은 관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국제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과거처럼 군비경쟁과 무역전쟁의 악순환을 되풀이할 것인가 아니면 제 2차 세계대전이후 배운 평화의 정신과 거기서 실험한 공존공영의 정책수단을 지렛대로 삼아 파국만은 막으면서 긴장속의 대화시대가 계속될 것인가. 이러한 와중에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한 수단으로서 「전쟁」이라는 과격한 수단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새 강자와 새 질서는 전쟁을 통해서만 출현하는가. 또 세계대전이라는 어제의 해결방식에 기대지 않고는 패권과 질서의 문제를 논할 수는 없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지역과 국가를 분석단위로 삼아 국제체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에 접근하고 있다. 「생존경쟁의 게임이 국제체계와 지역과 국가의 차원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고, 각각의 게임은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 「권력」의 개념에 대한 이론적 점검작업을 시도한다. 자유주의 국제정치학이론을 검토하고 신자유주의 국제정치학이론을 비판하면서 국제질서와 연관시켜 패권의 문제를 짚어보고 있다. 국제체계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는데 있어 정치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질서와 관련된 경제적 관점에서의 동시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문제의 다양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신국제질서나 지역공동체등의 개념은 각 이론에서 볼 때 역사의 주기가 다시 시작하거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기 전에 존재하는 모순과 긴장의 전환기적 현상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권력개념의 재해석」이라는 기초에서부터 「패권의 소멸」 「지역주의」 「복지국가의 위기」 「시장의 창조적 파괴성」등 총 9장으로 구성돼 있다. 나남출판간·1만5천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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