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종업원 멸시언행 예사/탈선 연수시찰 “오지말라” 요청/공항에서 고스톱/유럽산 한글 낙서/골프장 소란추태/배낭족 무임승차/술집서 졸부행세「호텔 복도에서 떠들기, 공항에서 고스톱치기, 현지인들 앞에서 우쭐거리기, 술집·쇼핑센터에서 졸부행세, 다른 종교 무시하기, 무임승차…」
5일 공보처 해외공보관실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어글리 코리언」 보고서 내용이다. 공보처가 각 해외공보관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과 현지진출 기업 종사자들이 보여준 「어글리 코리언」의 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지방자치가 본격화 한 뒤 지방의회 의원들이 시찰이나 연수 명목으로 여행하면서 사진촬영이나 관광에만 열중, 유럽의 일부 지방의회와 동남아 몇몇 정부기관에서는 이들의 방문신청 자제를 현지공관에 공문으로 정식 요청해 오는 사례가 많다.
보고서에 의하면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등에서는 대중교통수단에 승차권 개찰제가 없음을 악용한 배낭여행 학생들의 무임승차 적발사례가 빈번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고성과 스위스 알프스산맥 정상등 유명 관광지에는 한글낙서가 즐비하다.
골프장에서는 「도둑골프」를 하고 도망치거나 소란을 피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모 골프장에는 아예 「한국인 입장금지」 푯말이 나붙었고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는 골프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한다며 다른 골퍼들의 게임을 방해해 눈총을 받았다. 또 태국 유명관광지 호텔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새벽에 남의 객실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워 호텔측이 대사관에 인수를 요청했다.
한국관광객들은 동남아 지역의 현지인과 중국의 조선족들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자기과시를 해대며 관광안내원이나 종업원들을 멸시하는 언행을 일삼는다.
심지어 불교도가 95% 이상인 태국에서 불상을 파괴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성지순례단도 다른 나라 관광객들을 개의치 않는 예배·찬양행위로 빈축을 사기도 한다.
현지 진출기업도 값싼 노임의 외국 근로자들에게 함부로 체벌이나 기합을 주며 학대하기도 하고 인종차별적 언행을 일삼는 경우도 있다.
고졸 유학생들의 자살 범죄 갱단조직등 탈선행위 외에도 유럽에서는 일부 유학생들이 학위논문을 표절해 문제가 됐으며 기타 미국·유럽등지의 예술계통 대학은 일부 유학생들의 자질에 의문을 품는 곳도 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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