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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아낸 광복·분단 반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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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아낸 광복·분단 반세기

입력
199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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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인연합,영욕의 약사 재구성 전시회광복과 분단 반세기를 민중의 시각에서 미술작품으로 되돌아보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2월 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에서 전국조직으로 확대개편된 전국민족미술인연합(의장 김윤수)은 10∼25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3층에서 회원과 일반작가 1백50명이 참여하는 「해방50년 역사미술전」을 갖는다. 영욕의 역사와 문화를 미술사로 재구성한 전시회이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테마로 내세운 전시의 출품작은 「격동의 현장 50년」 「반공, 분단구조의 이미지」 「청춘열사의 죽음」 「대중문화 50년」 「자본주의의 육체산업」 「환경과 사람들」등 23개의 소주제 아래 제작한 평면회화, 설치, 전자매체, 조각, 만화, 사진등 4백여점. 우리의 역사는 모순극복의 과정이기보다 종속과 독재의 악순환이었으나 전체 사회적인 차원에서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그 동력은 민중의 삶에 대한 애정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학철 손장섭 임옥상씨등 중견작가들이 참여하는 「격동의 현장 50년」은 8·15에서 87년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를 사진과 회화로 형상화했다.

김윤수 의장은 『이 전시는 과거와 같은 직접적 메시지 전달방식에서 벗어나 테마여행식으로 구성,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같은 느낌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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