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바탕 조목조목 따끔한 충고4일 국회 재경위의 감사를 받은 수출입은행과 주택은행은 민자당 유돈우 의원에 대해 무척 섭섭했을 것이다. 두 은행 모두 유의원이 한때 은행장으로 재직했던 「친정」임에도 불구, 그는 시종 날카로운 추궁과 대안제시로 임직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평소 국회 상임위활동에선 조용한 스타일이면서도 간간이 「뼈있는」 질타로 정부측을 긴장케하는 유의원은 이날 감사에서도 애정어린 충고와 질책으로 일관했다. 유의원은 『국제사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대외협력기금의 활용도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과감한 지원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농도인 지역구(안동)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으로 북한에 쌀을 줬는데 이를 관리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은 과연 정부와 어떤 협의과정을 거쳤느냐』고 따졌다.
유의원은 또 『민영화한지 3년이 돼가는 외환은행이 이제까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에 출자하고 있어 외국으로부터 수출입은행이 국책은행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고있다』며 수출입은행의 소극적 자세를 겨냥했다. 주택은행감사에서도 유의원의 열기는 식지않았다. 『민영화와 민자 확대추진방안이 있느냐』 『주택금융종합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중개·부가통신·신탁업무 등을 취급해야되는 것 아닌가』 『국민주택기금의 지속적인 재원확충방안이 무엇이냐』는등의 따가운 지적이 이어졌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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