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에 발맞춰 37기건설 추진에 각국 “기술낙후 「체르노빌」 재연 우려”중국은 최근들어 경제개방과 근대화에 발맞추어 원전의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원전은 미국과의 긴장관계를 가져온 요인중 하나였던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중국의 원전개발과 운영기술수준은 아직 서방국가와 비교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그 중국식 원전의 안전성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구소련의 핵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중국은 60년대 중소분쟁이후 구소련의 핵기술과는 단절된채 서방의 기술을 모방하면서 독자적인 핵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현재 핵폭탄, 핵잠함등을 보유한 핵강대국중 하나인 중국이지만 가동중인 원전은 저장(절강)성 친산(진산)원전 1호기와 다이아완(대아만)원전 1·2호기 뿐이다.
중국은 최근들어 진산원전 2·3호기, 대아만원전 3·4호기등 4기를 건설중이며 이밖에 37기의 원전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서방수준의 40만㎾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원전개발이 불가피한 중국의 실정이다.
그러나 중국의 원전건설과 운영기술이 서방측보다 30년정도 뒤떨어져 있어 이같은 대규모 원전개발에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중국이 자력갱생형 원전으로 자랑하고 있는 진산원전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술수준으로는 독자적인 원전을 건설할만한 단계가 아닌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은 주산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미웨스팅하우스사의 원자로모델을 복사했으며 미국기계학회의 원전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또 주요부품들은 일본 독일 프랑스등에서 수입해 자국산 부품들과 조립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만든 진산원전은 각국에서 수입한 부품들을 소나무에 대나무를 접목하는 식으로 조립한데다 원전운영기술도 완전하지 못해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운영상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서방전문가들이 많다.
체르노빌원전폭발사고가 전세계에 안겨준 충격과 여파를 고려할 때 중국의 대규모 원전개발이 안고 있는 이같은 안전성문제는 주변국인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