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활황전망 비율도 낮아져국내기업들은 지난 3·4분기(7∼9월)중 체감경기가 작년 1·4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4분기 경기가 여전히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활황전망 비율은 낮아져 전망치와 체감경기의 차이를 감안하면 실제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5억원 이상의 국내 2천4백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의하면 3·4분기중 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지수(BSI)는 1백2로 작년 1·4분기의 96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체감 경기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현재 또는 장래의 경기수준을 나타낸 지표인데 1백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과 나쁘게 보는 기업의 수가 같고, 그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만큼 많음을 뜻한다.
체감 경기지수는 작년 4·4분기 1백1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지난 2·4분기에는 1백13을 기록했다.
3·4분기 제조업 체감 경기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조선(1백30) 영상·음향·통신장비(1백27) 전기기계(1백26) 자동차(1백22)등 경기 주도업종은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목재(59) 섬유(73)등의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자동차 전기기계등 경기주도업종도 전 분기에 비해서는 체감경기지수가 크게 낮아졌다. 특히 경기양극화현상을 반영, 대기업(1백11)과 중소기업(96)의 체감경기가 큰 차이를 보였다.
한은은 3·4분기 체감 경기지수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삼풍백화점 붕괴와 계절적 요인으로 내수 신장세가 둔화한데다 엔고(고)현상 퇴조 및 대중국 수출둔화로 기업의 수출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4분기중 경기전망지수는 1백20으로 경기활황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수치는 3·4분기전망치 1백23에 비해 낮아져 실제 4·4분기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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