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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사」 한국 직판 공략 충격/미얀마 헤로인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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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사」 한국 직판 공략 충격/미얀마 헤로인 조직 적발

입력
1995.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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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헤로인 70% 공급 마약왕/환각효과 히로뽕보다 훨씬 강해1일 경찰에 적발된 미얀마헤로인 국내반입사건은 마약왕 「쿤사」로 대표되는 국제마약조직이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손을 뻗치기 시작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있다.

쿤사는 일명 「황금의 삼각주」(GOLDEN TRIANGLE)로 일컬어지는 미얀마―태국―라오스의 「샨 몽마이」국경 밀림지대의 지배자. 쿤사는 이곳에서 전세계 헤로인의 70%를 공급하면서 콜룸비아의 코카인조직과 함께 세계마약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쿤사가 최근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판로가 좁아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한국과 일본등 동북아 부국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국내반입된 헤로인도 쿤사측에서 먼저 일본거래선에 판매를 타진했으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귀비를 정제해 제조하는 헤로인은 화학제제인 히로뽕등과는 환각효과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실제로 헤로인은 국내에서 0.2∼0.3당 17만원정도인 히로뽕보다 10배나 비싼 1백7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보석상을 하던 윤우근(38)씨는 92년 8월께 방콕의 보석전시장에 갔다가 「쿤사」조직원을 만나 「샨 몽마이」지역에서 현지인 20여명을 데리고 보석가공공장을 경영해온 인물. 쿤사는 경영난에 빠진 윤씨에게 먼저 헤로인의 한국내판매를 제안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경찰은 『그동안 지난 92년 태국인 마약중개조직이 2차례에 걸쳐 국내를 경유해 대규모 헤로인을 운반한 사례가 있으나 국내를 직접 판매지역으로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담한 반입수법과 물량으로 미루어 이미 쿤사를 비롯한 동남아의 거대마약조직이 침투, 국내조직과 연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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