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분당 차병원선 선천성 5종 기형아 시술도지역병원에서도 신생아의 선천성심장병 수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장전문센터로 명성을 얻고 있는 부천세종병원을 비롯, 신설병원인 경희대 분당차병원 천안단국대병원 등이 「수술중에서 가장 고난도 수술」로 알려진 선천성 심장병 수술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보고, 지역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희대분당차병원 김용인(흉부외과장)교수(전 벨기에 루벵대병원 심장외과 전임의)는 최근 「대동맥궁형성 부전증」등 5종류의 선천성 심장기형을 가진 생후 12일된 신생아에게 「대동맥혈관 성형술및 동맥관개존증(개존증) 결찰법」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선천성 심장질환의 경우 보통 2∼3종류의 기형이 보통인데 이처럼 5가지 기형(대동맥궁 형성부전, 동맥관 개존, 대동맥 축착, 심방중격 결손, 심실중격 결손을 한꺼번에 갖고 태어나는 예는 드물며 수술성공률도 낮다. 특히 대동맥궁 형성부전증의 성형술은 뇌로 가는 여러 혈관들이 연결돼 있어 수술후 자칫 환자가 뇌사나 반신불수에 빠질 수 있는 까다로운 방법이라서 서울의 유명대학병원에서도 수술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김교수는 『심도자검사를 하지 않고 심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촬영만으로 신생아의 복합심장질환을 정확히 진단, 위험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병원에선 심장병을 진단하기 위해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하는 「심도자법」을 실시하고 있으나 선진국에선 전신마취로 인한 위험 때문에 MRI의 적용대상이 되지 않는 종류의 심장병을 제외하곤 모두 MRI검사로 대체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지역병원이자 개인병원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선천성 심장병 수술건수에서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이어 국내 「빅3」로 자리잡았다. 세종병원은 매년 약 6백건의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천안단국대병원도 1년전 심장센터를 개설, 선천성 심장병 수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국대병원 심장센터는 지난 1년동안 총 50건의 수술을 시행했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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