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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복귀후 첫 TK 나들이/금오공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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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복귀후 첫 TK 나들이/금오공대 강연

입력
1995.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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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갈라치기」 전략 시동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오는 18일 정계복귀후 처음으로 TK지역인 경북 구미를 방문한다. 김총재는 이날 금오공대 총학생회초청 강연회에 참석, 「21세기와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의 구미방문은 다음달까지 계속될 지방순회일정의 첫번째 행사이다. 김총재는 21일 광주, 22일 전주에서 지방의원및 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11월에는 부산·경남지역방문을 계획중이다.

국민회의의 위상제고및 세확산을 염두에 둔 이번 지방나들이에서 김총재가 구미를 첫 행선지로 택한 데는 적지않은 의미와 배경이 깔려있다. 우선 김총재는 총학생회의 강연요청을 받고 측근을 내려보내 학내분규의 유무와 학생회가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등 세심한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는 TK의 안방으로 볼 수 있는데다 금오공대 또한 박전대통령이 고향발전을 위해 직접 설립·육성한 학교라는 점때문이다. 이런 「상징성」을 가진 장소에서 연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취약지역인 TK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것이라고 김총재는 판단한 듯 하다.

그가 지난해 박전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준비위의 고문을 맡아 박전대통령 인맥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최근 3공출신의 이동원 전 외무장관과 신도성 전 통일원장관을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김총재는 TK지역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부각시키고 PK세력이 주축이 된 현 정권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공세를 가함으로써 이른바 TK정서를 자극, 대권전략의 한 축인 「영남권 갈라치기」에 시동을 걸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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