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망상 등 증상… 아직 원인 못밝혀/단순한 격리보단 사회적응훈련 필요정신분열증은 정신과 질환중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병중 하나이다. 정신분열증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나 특징적인 증상은 「사고의 내용」이 잘못돼 있다는 점이다.
환자는 초기에 자신이나 자기를 둘러싼 주위환경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느낌을 갖는다. 늘 만나오던 친구들이 왠지 갑작스레 서먹서먹해지면서 외토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또 집, 학교 심지어 자신의 옷과 책상같은 물건들이 변했다고 생각해 불안해 한다.
이러한 느낌은 병이 진행됨에 따라 보다 구체화해 누군가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는다. 신체 일부분이 잘못돼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신체에 대한 망상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일반인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과대망상증을 보이기도 한다. 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의 종교적 믿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과대망상을 갖게 되면 횡설수설하면서 자기만이 해석하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환자는 환영이나 환청을 통해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외부로부터 감시당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는 사람과 접촉을 싫어해 학교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위축되고 격리된 모습을 보이며 이유없이 흥분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난폭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정신의학자들은 아직 이 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유전 또는 성장발달과정중 일어난 장애로 대뇌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일어나고 가정과 사회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방아쇠역할을 해 발병한다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생화학적 부조화를 조절하는 항정신병 약물투여가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정신분열증은 만성적인 경과를 밟아가므로 끈기있고 지속적인 주위의 보살핌이 요구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더욱 심해질 경우 개인능력에 맞는 재활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단순한 격리보다는 재활치료를 통한 사회적응훈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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