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인물 29명·군부 14명… 대부분 혁명 1세대/임춘추·오진우, 김정일 정권에 “정치적 타격”80년대부터 현재까지 김일성을 비롯, 북한 권력핵심부에서 활동하던 인물 약 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혁명 1세대」로 분류되는 이들은 90년이후 33명, 80∼89년에 10명이 사망했으며 분야별로는 당정인물이 29명, 군부인물이 14명이다.
당정인물로는 김일성 외에 북한정권 수립의 유공자 김일 서철 임춘추 허정숙등이고 군부인물로는 최현 오진우 오백룡 주도일 김봉률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남아있는 부주석 박성철, 군총참모장 최광, 사회안전부장 백학림, 호위총국장 이을설, 국가검열위원장 전문섭등도 오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버팀목이 돼 왔던 임춘추 오진우등의 사망은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에게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임춘추는 김정일의 사상적 후견인으로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권수립 이후 김부자 우상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상 핵심간부들의 사망으로 80년 10월 6차당대회때 김부자 김일 오진우 이종옥등 5명이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종옥의 탈락으로 현재 김정일 혼자 뿐이다. 인민무력부장 자리는 올 2월의 오진우 사망이후 7개월째 공석이며 국가안전보위부장 역시 87년8월 이진수 사망이후 아직 후임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강량욱 허정숙 홍기문 방학세 박수동등이 이 기간에 사망했다.
홍기문은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의 장남으로 48년 아버지와 함께 월북해 김일성대 교수, 사회과학원장, 조평통위원장등을 지냈고 이조실록 팔만대장경 등 고전번역사업에 이바지했다.
방학세는 사망시 그의 처 권영희가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정일주의」를 공식 사용해 널리 알려진 인물.
사망자중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진 인물은 김일 최현 임춘추 홍기문 방학세 서철 강양욱 강희원 오진우등이다. 반면 당비서를 지낸후 사망시 농근맹위원장이었던 박수동, 기독교도연맹 서기장 고기준, 사회안전부 부부장 조명선, 군 대장 송종준등은 부고도 발표되지 않았다.<서울=내외>서울=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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