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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 패션 1번지 “부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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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 패션 1번지 “부활의 꿈”

입력
1995.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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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유동인구 200만 육박/대형 의류매장 잇단 개장/강남 뺏긴 명성 회복노려서울 명동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패션1번지」의 명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강남에 패션 상권을 빼앗겼던 명동이 최근 대형의류매장의 잇따른 개장으로 활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말 미도파백화점이 명동점을 패션전문백화점 「메트로미도파」로 새로 단장한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옛 코스모스백화점 자리에 1천8백개 점포가 입주한 대형 의류도소매상가 「코스모스프라자」가 들어섰다. 유행의 첨단화를 표방한 「메트로미도파」에는 국내외 1백80여개 브랜드가 총집결해 젊은 여성층이 몰리고 있고 코스모스프라자는 도소매업을 겸하는 「더블마켓」방식으로 주야간 영업을 하면서 일반소비자와 지방상인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옛 제일백화점의 전체매장을 20년간 장기 임차해 내년초 대형 패션전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제일백화점 건물의 지하1층에 기존 식품매장을 없애고 음반전문매장을, 지상1층에는 패션잡화점을, 지상 2∼3층에는 중고가 패션의류점을, 지상5층에는 식당가를 운영할 계획. 지하1층과 지상 2∼3층에는 10대에서 30대초반의 신세대 고객을 흡수하고 1층 패션매장에는 SS패션등 자사 브랜드 이외에도 다양한 외국 유명브랜드를 유치해 고급손님을 끈다는 전략이다.

명동거리는 이미 젊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명동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업주모임인 명동상가번영회에 의하면 올들어 젊은층 고객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명동의 주말 유동인구수는 거의 2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백60만명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것이다.

명동상가번영회의 한 관계자는 『명동에 대형의류점들이 속속 들어선 데다 삼성물산 같은 대기업이 의류전문점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고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의류중심의 패션전문점으로 새단장을 한 「메트로미도파」등 인근 대형백화점들은 삼성물산의 패션전문점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대자본인 삼성물산이 명동의 패션을 주도한다는 방침아래 판매·관리직 등 경력직 사원들의 외부영입을 서두르면서 명동진출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관계자는 대형의류상가의 명동 진출에 대해 『고급의류브랜드로 고객층을 확보한 대형백화점들과 중저가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는 중소의류점인 이른바 「멀티숍」사이에 「빈」판매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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