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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계룡대 기념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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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계룡대 기념식 이모저모

입력
1995.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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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김대중 총재와 반갑게 악수/“국방예산 크게 증액”에 참석자 큰 박수/김총재 “국방에는 여야 따로없다” 피력제47회 국군의 날 기념식이 1일상오 충남 논산군 계룡대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군관계자, 정당대표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헬기편으로 행사장에 도착, 이양호 국방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 등 군수뇌부의 영접을 받고 제병지휘관의 안내로 사열차에 올라 각급부대를 사열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오늘의 우리 국군은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세계평화에도 기여하는 막강한 「장년국군」으로 성장했다』면서 『이같은 국군의 위업은 호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선배장병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행사에 참석한 6·25참전 용사와 재향군인회 원로, 상이군경회원, 국가유공자 가족들을 향해 『여러분과 전우, 그리고 그 가족들이 흘린피와 땀과 눈물에 조국은 언제나 경의를 표할 것이며 역사는 여러분을 참다운 영웅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김대통령은 『군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 목숨을 바쳐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군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하고 『우리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대통령이 국군장병들의 명예와 사기 진작노력을 언급하며 내년도 국방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밝히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열린 계룡대 벽촌호수에서 열린 경축연회에 참석, 군수뇌부와 축하시루떡을 자르며 『북한은 6·25이후 40여년동안 8만여건의 대남도발을 자행하는등 한시도 적화통일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있다』며 『진실한 평화는 힘이 있을때만 가능하다는 격언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곧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될 것이며 이미 국제적 위상이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잊고있지만 너무 작은 문제에 매달려 우물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처음으로 소속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대통령은 경축연회 헤드테이블에서 김총재와 만나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교환했다. 김총재는 행사가 끝난뒤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오늘 참관으로 앞으로 군을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설훈 부대변인은 『김총재의 행사참석은 최근 저하되고 있는 군의 사기를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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