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등서 판매실적 소개… 차 신뢰도 높이기 초점영국 워딩테크니컬센터와 독일 뮌헨연구소 등지를 돌며 자사의 기술개발노력을 널리 알렸던 대우자동차가 지난 달 29일부터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대우자동차의 경쟁력을 알리는 CF 「세계 품질 현장보고」편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전직 워싱턴포스트지 기자 칼 번스타인을 전격 기용한 이 CF는 영국 독일 인도 루마니아 남미 등지에서 대우자동차의 판매실적과 현지반응을 취재보고 형식으로 소개하는 6편의 시리즈 광고. 앞서의 CF가 연구실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연구의 결과가 어떻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이다.
칼 번스타인은 70년대 초 워싱턴포스트지 동료였던 보브 우드워드기자와 함께 워터게이트사건을 폭로해 그해 퓰리처상을 수상, 세계적 명성을 얻은 언론인. 대우자동차는 지난 84년 ABC방송사 퇴사 후 지금도 활발한 기고 및 저술활동을 벌이고 있는 칼 번스타인의 입을 통해 대우자동차의 세계경쟁력을 진술하게 함으로써 「현장보고」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광고의 초점을 맞췄다.
그룹차원의 광고전략을 「세계경영」으로 잡고있는 대우가 역시 세계적인 스케일로 진행하는 이번 자동차 CF에서 노리는 효과는 대우자동차에 대한 「통념」을 바꾸는 것.
이를 위해 대우자동차는 최근 외국의 유명자동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호되는 이유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선호이유는 특권적 이미지보다는 ▲안전성 ▲고장이 없다 ▲주행성능 우수 ▲경제성 등 실리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칼 번스타인이 「본 것만을 말하겠다」며 나선 이번 「현장보고」에도 잠재적으로는 대우차가 「안전하고 고장이 없는 차」라는 메시지가 흐르고 있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대우자동차의 집중적인 광고는 궁극적으로 96년 하반기를 겨냥한 것. 대우자동차는 그 이전까지 광고역량을 총동원해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바꾼 다음 신차들을 잇따라 출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산이다.
제작진은『「현장보고」편은 그룹차원의 「세계경영」캠페인을 이으면서도, 그 의지를 보다 구체화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한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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