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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사,갱스터랩과 결별선언(할리우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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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사,갱스터랩과 결별선언(할리우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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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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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찬양 랩송 양산 레코드 투자금 회수/가수들 맹비난속 “정치압력 때문” 분석도타임워너사는 이날 미 최고의 랩가수들인 스눕 도기 독, 닥터 드레 등이 몸담고 있는 LA의 인터스코프 레코드에 투자한 1억1천5백만달러(한화 약 8백62억5천만원)를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임워너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 회사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데는 정치및 시민단체의 압력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미국 팝계는 분석하고 있다.

랩 비판자들은 인터스코프사가 여자들을 능멸하고 폭력을 찬양하는 랩송들을 출반하고 있다고 격렬히 성토해 왔다. 정치인으로서는 내년도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가 유권자를 의식, 강력히 랩송과 타임워너사를 공격해 화제가 됐었다.

타임워너사의 갱스터랩과의 절연소식을 들은 돌은 『내가 지난 5월 할리우드에서 선언했듯이 이제야 타임워너측이 수치심을 깨달은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런데 타임워너사는 92년에도 랩송 때문에 혼이 난 적이 있다.

그해 타임워너사는 랩가수 아이스 티가 부른 경찰을 죽이라는 내용의 「캅 킬러」를 내놓았다가 경찰단체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레코드출반을 중단했었다. 이때문에 아이스 티는 타임워너사를 떠났고 그뒤를 이어 다른 갱스터랩 가수들도 줄줄이 타임워너사와 결별을 선언했다.

한편 아이스 티는 타임워너측의 결정을 들은 뒤 『오늘은 워너사의 제삿날』이라면서 『특정그룹의 압력 때문에 음악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며 랩송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또 모든 정치인들이 개구멍 속으로 기어 들어간 뒤에도 오래도록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워너사의 인터스코프와의 결별선언은 최근 테드 터너의 TBS까지 인수해 세계 최대 케이블TV 회사로 부상한 타임워너사가 케이블TV를 규제할 수 있는 정부의 심기를 건드려봐야 좋을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90년에 창설된 인터스코프는 음담과 욕설이 가득한 랩과 록음악을 출반해 시민단체의 지탄을 받아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터스코프를 닥터 드레와 나인 인치 네일스같은 랩과 록가수들을 스타로 발굴해낸 진취적이요, 창조적인 회사로 인정하고 있다.<박흥진 한국일보미주본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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