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이신우 진태옥 이영희씨가 파리에서 열리는 「96춘하 컬렉션」에 참가한다.세계 최고의 컬렉션인 이번 파리 컬렉션은 12일부터 20일까지 파리 시내 곳곳에서 열리며 샤넬, 크리스챤 디오르, 이브 생 로랑, 비비안 웨스트우드, 장 폴 골티에 등 1백70여명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내년 봄과 여름에 유행할 새로운 의상들을 선보인다.
93년 파리에 진출한 이신우씨는 18일 상오 11시30분 갤러리 에스파스 루소에서 6번째 쇼를 갖는다. 이씨는 이번 컬렉션을 하얀색으로 꾸민다. 모두 70여점을 선보이는데 대부분 하양과 아이보리 베이지 등 밝고 깨끗한 색들이다. 스타일은 무릎길이 치마가 주를 이루며 이씨 특유의 현대적인 단순함이 여성미와 함께 곁들여진다.
진태옥씨의 쇼는 12일 상오 10시30분 살롱 살르 델롬에서 갖는다. 이번으로 5번째 참가하는 진태옥씨는 이제까지의 슬림 라인을 기본으로 60, 70년대 패션을 응용한 1백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진태옥씨의 의도는 60년대 히피와 고전적인 낭만, 한국의 민화 등을 한데 어우러지게 해 새로운 모던함을 창조하려는 것이다. 색상은 검정 갈색 위주며 분홍과 노랑이 악센트로 쓰인다.
이영희씨는 개막 하루전인 11일 하오 6시 소공연장 빠삐용 가브리엘에서 쇼를 갖는다. 당초 컬렉션 마지막날인 20일에 쇼를 갖기로 했던 이씨는 자칫 김빠진 무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본 행사 하루 전으로 일정을 바꿨다.
「꿈깊은 바다이야기」라는 주제의 이번 쇼에서는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실크와 실크에 마를 혼합해 모시의 느낌을 살린 독특한 작품 90점이 소개된다. 이번 쇼에서는 이씨의 딸인 이정우씨도 「사필」이라는 브랜드로 정식 데뷔한다.
한편 지난 컬렉션까지 4번 참가했던 디자이너 홍미화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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