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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연일 색깔론/“옷만바꾼 위장보수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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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연일 색깔론/“옷만바꾼 위장보수 판친다”

입력
1995.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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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국민회의에 노골적 겨냥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전날에 이어 30일 또다시 타정파들을 「위장보수」라고 공격하면서 「색깔론」을 들고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전교조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보수를 들고 나왔다』며 『진정한 보수정당은 자민련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25때 공산군에 대항해 싸우지 않은 사람들은 보수를 얘기할 수 없다』며 『공산주의자들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잠복하고 있으며 다만 세상이 바뀌니까 옷을 갈아입고 보수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보수」를 표방하고 민자당 최형우 의원이 『민자당만이 진정한 보수정당』이라고 주장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29일 충남 아산및 수원지구당 창당대회와 부여군민회 초청만찬모임에서도 「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는 군민회 모임에서 『야권및 재야는 물론 현정권 주변에도 색깔이 분명치 않은 흑색분자들이 판치고 있다』며 『중도보수운운하는 그들은 모두 위장보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구당창당대회에서 『우리가 경제개발에 땀흘릴때 민주를 떠들고 다닌 사람들이 가소롭다』고 노골적으로 여야를 싸잡아 겨냥했다.

김총재가 이같이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민련의 이념적 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보수정치세력을 규합하고 안정희구 중산층에 대한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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