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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다목적 대전행/국군의 날 행사 참석 “군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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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다목적 대전행/국군의 날 행사 참석 “군에 미소”

입력
1995.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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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과 만남도 염두둔듯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30일 대전을 찾았다. 창당후 첫 지방나들이이다. 방문목적은 대전·충남당원과의 간담회와 1일 국군의 날 행사 참석이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동학사관광도 예정돼 있음을 들어 『특별한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감사, 5·18문제, 정치인사정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마당에 김총재가 이처럼 「한가한」이유로 서울을 비웠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선 주목받고 있는 일정이 국군의 날 행사 참석이다. 김총재로서는 지난 대선이후 처음으로 군관련 공식행사에 모습을 비치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과 97년 대선등을 의식, 군에 대한 「미소작전」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김총재는 그동안 대표적 보수집단인 군과는 「잘 맞지 않는 인물」로 여겨져 온 게 사실이다. 이를 의식, 14대총선등에서 의도적으로 군출신 인사들을 영입했고 국민회의 창당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행사에 수행하는 나병선 임복진 의원과 천용택 지도위원등이 모두 그 「성과」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김총재가 예정됐던 방미일정을 연기한 요인중 하나가 바로 국군의 날 행사 참석』이라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번 행사에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하게 돼 있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기념식과 리셉션에서 각각 만날 기회가 있다. 김총재의 여야영수회담제의가 여전히 유효하고 정치권사정등 미묘한 정치현안이 부각돼 있는 상황이라 두 사람의 만남자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30일 저녁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대전·충남당원과의 간담회도 김총재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행사이다. 이 지역은 지난 14대총선, 6·27지방선거때만해도 당시 김총재의 민주당에 「적진」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김종필자민련총재의 「안방」으로 변해 김총재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도 김총재가 현지 유력인사 70여명을 대거 초청, 「시위성」행사를 갖는 것은 최소한 15대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교두보」라도 확보해야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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