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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주자들 모금활동 “후끈”/윌슨은 자금확보 실패로 출마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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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주자들 모금활동 “후끈”/윌슨은 자금확보 실패로 출마포기

입력
1995.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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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헌금액수따라 정부 보조금 지급/공화당 후보중 돌 1위… 클린턴도 “넉넉”피트 윌슨 미캘리포니아주지사가 29일 오는 96년 대통령선거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그가 밝힌 출마포기 이유는 무엇보다도 선거자금 모금에 실패한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한번 웅변해주는 사례이다.

최근 공개된 공화당 경선후보들의 「매칭펀드 대조표」를 보면 윌슨은 고작 80여만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쳐 공화당 후보 10명 가운데 꼴찌에서 3번째를 차지했다. 그보다도 모금성적이 부진한 후보들은 앨런 스팩터 상원의원(50만달러)과 패트릭 뷰캐넌(70만달러)이었다.

매칭펀드는 워터게이트사건 이후 생긴 연방선거자금 지원제도. 후원자 1명에 2백50달러 이하의 헌금을 받는 경우 그 액수에 상응하는 선거보조금을 정부가 지급해주는 제도로 76년 선거때부터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되려면 6천만달러를 손에 쥐고 있거나, 아이젠하워같은 전쟁영웅이어야한다』는 말이 있다. 대권후보들은 대개 2천5백만달러 이상의 「밑천」이 있어야 제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자금은 주로 TV광고와 조직 운영비로 쓰인다.

지난 22일 공화당 후보지명전에 뛰어든 출판업자 스티브 포브스는 사재 2천5백만달러를 투입, TV를 통해 자신의 선거공약인 단일세율계획을 직접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96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미공화당 후보들은 내년 2월12일로 예정된 아이오와주 예비선거와 3월26일로 예정된 캘리포니아 예선전에 대비해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전개중이다.

이 과정에서 윌슨주지사는 모금실적이 생각보다 훨씬 부진했다. 또 그만이 겪은 어려움은 아니지만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 때문에 공화당 군소 후보들에 대한 모금활동이 뜸해졌다. 이전같으면 윌슨이나 뷰캐넌등과 같은 후보들에게 헌금했을 보수성향의 미국인들이 파월의 출마선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돈주머니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는 보브 돌, 필 그램상원의원등이 가장 모금실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돌의원은 3·4분기에 4백50만달러를 모금해 금년들어 모두 1천8백만달러를 적립해 놓고 있다. 그의 뒤를 이어 그램의원이 1천4백20만달러의 모금실적을 거둬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재선을 노리는 클린턴대통령은 올해안에 2천만달러의 모금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등 4개주를 순회하며 5백만달러를 모금하는등 3·4분기에 9백4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백악관측은 클린턴의 모금액을 매칭펀드까지 합쳐 4천3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대선을 1년이나 앞두고 모금운동을 끝낸 대통령은 클린턴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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