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 경협·월드컵유치 협조 등 논의방한중인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은 30일 현대 대우 LG 기아그룹 등 국내 대기업그룹 총수 또는 전문경영인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 경제협력방안과 2002년 월드컵의 한국 유치에 관한 협조방안등을 논의했다.
메넴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과의 면담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현대그룹계열사의 투자증대를 요청했으며 정회장은 양국간 교역활성화를 위한 각종 투자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정회장은 2002년 월드컵의 한국유치에 아르헨티나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메넴대통령은 지지를 약속했다. 정회장과 메넴대통령의 면담에는 대한축구협회회장인 정몽준 현대중공업고문과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등이 배석했으며 한국팀과의 경기를 위해 방한중인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마라도나도 참석했다.
메넴 대통령은 이어 김선홍 기아그룹회장과 만나 자동차 현지생산기지 구축을 요청했고 김회장은 남미시장 진출에 아르헨티나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메넴대통령은 또 대우그룹의 이경훈 비서실회장과 강병호 (주)대우 무역부문사장과 만나 교역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대우측은 아르헨티나에 자동차부품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하는 한편 아르헨티나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현지 대규모 건설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메넴대통령은 LG그룹의 이헌조 전자회장 박수환 종합상사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사회간접자본분야의 투자확대를 요청했고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을 만나서는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강진구 삼성전자회장과는 전자분야의 경협방안을 협의했다.
메넴대통령은 일요일인 10월1일에도 서울근교 골프장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 등 우리측 재계지도자들과 골프를 치며 경제협력을 위한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문민정부들어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외국원수가 골프를 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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