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럽 수입차별정책 고집땐 WTO제소”【브뤼셀 UPI=연합】 클린턴 미행정부가 유럽연합(EU) 바나나수입 가이드라인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업중인 미국회사를 차별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뜻을 보이자 29일 EU가 이에 반발, 정면 대응키로 해 미국과 EU간에 무역분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U집행위의 게리 켈리 농업담당대변인은 이날 EU의 바나나 무역관행을 옹호하며 미국이 WTO에 제소할 경우 EU는 이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1993년 정책결정에 입각, 과거 유럽 식민지였던 70개국(대부분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나라로부터 바나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켈리 대변인은 『이 정책이 시장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바나나가 들어올 수 있도록 시장을 자유화한 것』이라며 『그 결과 라틴 아메리카로부터 바나나 수입은 1백%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EU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60일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해결에 실패하면 이문제는 WTO분쟁조정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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