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중인 빅토르 스테파노비치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28일 『러시아가 과거 수십년간 북한에 지어준 많은 공장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남북한과 러시아가 공동협력사업의 하나로 이들 공장의 재가동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이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및 실질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러 관계 발전에 있어 북한이 절대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90년 양국 수교이후 추진돼온 공동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러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력의 기본방향에 관한 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은 선언에서 현재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사하공화국내 가스전 개발과 한국까지의 가스관 건설 ▲나홋카 자유경제지역내 한국공단 건설 ▲모스크바 한국무역센터 건립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총리는 사할린 한인1세의 영주귀국을 위해 러시아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원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가능한 한 최대로 협조하겠다』고 답변, 한·러·일 3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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