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먹힌다” 포장 김치도 불티가정과 음식점에서 「김치전쟁」이 한창이다. 배추 한 포기 6천∼7천원, 무 한 개가 3천원이 넘는다. 8월 태풍으로 파종이 늦어져 추석을 전후해 1달째 3배 이상 높은 값이다. 밥상에서 김치 흘리는 남자, 아내에게 김치 더 달라고 하는 남자가「간 큰 남자」로 회자될 정도다.
김치가 「금치」가 돼다 보니 많은 가정에서 양배추김치, 열무김치가 대신 상에 오르고 있다. 알뜰한 주부들은 젓갈등 짭짤한 밑반찬류로 김치소비를 줄이고 있다. 포장김치수요의 급증은 당연한 현상. 1㎏에 4천원 내외로 배추값과 양념값을 따지면 직접 담그는 것보다 싸게 먹힌다. 김치생산업체측은 물량이 부족해 못 팔 정도고 덩달아 값도 뛰었다.
박리다매를 노린 서울 시내 일부 대형백화점들의 「배추가격파괴」는 주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 G백화점이 지난 23일부터 배추 5백원, 무 2백50원에 가격을 파괴하자 개점 2시간전인 상오8시부터 백화점 인근이 큰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로 인산인해였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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