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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5·18 동맹휴업 비상/오늘부터 이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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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5·18 동맹휴업 비상/오늘부터 이틀간

입력
199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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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여곳 가담결의/서울 교사 천여명도 성명한국 대학총학생회 연합(한총련) 소속 1백여개 대학이 29일부터 이틀간 5·18 특별법제정 촉구를 위한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해 전국 대학가에 「동맹휴업 비상」이 걸렸다. 1백여개 대학이 한꺼번에 동맹휴업에 들어가는 것은 문민정부들어 처음있는 일로 대학가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총련은 28일 『전국 1백29개 4년제 대학중 80여개 대학이 동맹휴업을 하기로 결의했다』면서 『나머지 20∼30여개 대학도 29일 하오부터 수업을 포기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남대생 1만여명은 28일 5·18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틀간의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전남대생들은 이날 하오 3시 도서관앞 5·18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등을 촉구했다.

동맹휴업에 참가하는 대학들은 29일 학교별로 결의대회를 가진 뒤 시내로 진출, 가두선전및 횃불시위를 벌이기로 했으며 30일에는 전국 15개 도시에서 재야단체등이 주관하는 제5차 「5·18 국민대회」에 참석키로 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장충공원에 모여 집회를 가진 뒤 대규모 가두행진을 할 계획이다. 한총련은 또 동맹휴업과 함께 전직대통령 사저가 있는 연희동을 방문하며 각 정당및 국회의원에 대한 항의방문을 벌이기로 해 29일부터 대도시 곳곳에서 시위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5·18관련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안이 민자당의 반대로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경우 반민자당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와 연세대 총학생회도 이날 5·18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고려대생 1천여명은 하오 5시께 집회를 마친 뒤 신설동 로터리까지 촛불시위했다.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세종대등 8개대학 학생 5천여명도 이날 하오 대학별로 집회를 갖고 교문밖으로 진출하는등 시위를 벌였다.<박희정·조철환 기자>

◎시 교육청선 진상조사

서울지역 2백62개 초·중·고교 교사 1천7백15명(대표 이상호 덕산중교사)은 28일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울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5·18 관련자 처벌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5·18 관련자 불기소 결정은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린 행위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보다 더 심각한 사회정의의 붕괴』라며 『역사적 진실에 대한 규명없이는 올바른 가르침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5·18 관련자 불기소처분 취소 ▲5·18 특별법 제정 ▲초·중등학교교과서에 광주민주화운동 진실 수록등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들의 5·18 선언과 관련, 교사들의 행동이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동금지 조항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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