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날」 도 선포키로【뉴욕·도쿄=연합】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충승) 주둔 미군의 여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마이크 매커리 미백악관 대변인은 27일(미국 시간) 이 사건에 대한 반성의 표시로 주일미군의 훈련을 하룻동안 중지하는 「반성의 날」이 선포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극히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해 일본내 미 군속들에 대한 형사재판권 보유 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며 이를 위해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을 다룰 특별위원회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군의 일본 주둔을 5년 연장하는 협정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소녀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미군 병사들에 대한 음주 통제, 교양교육 재검토, 오키나와 주민과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국은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페리 국방장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외무성 장관, 에토 세이시로(위등정사랑) 방위청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주일 미군에 대한 일본측 분담금을 현행 연간 48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주둔협정에 서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