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등 강조 중 잠언 163토막 엮어/청소년층이 볼수 있게 음역외 한글로도 쉽게 풀어「태공이 왈 선사는 수탐하고 악사는 막락하라」. 중국 주대의 정치가인 강태공(본명 태공망)의 말로 명심보감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선한 일은 모름지기 탐을 내고, 악한 일은 모름지기 즐기지 말라」는 의미로 어릴 때부터의 선행을 강조한 말이다.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때의 명신 노당 추적(추적·1246∼1317)이 중국 고전에서 잠언 1백63토막을 가려 엮은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대하여」 「효에 대하여」 「하늘을 따르는 것에 대하여」 「자식을 가르치는 것에 대하여」 「집안을 다스리는 것에 대하여」 「예를 따르는 것에 대하여」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일찍이 율곡 이이는 이 책의 서문에서 「절마다 인도하고 구마다 깨우쳐서, 사람으로 하여금 악을 버리고 선에 나아가며 의리를 따라가고 이욕을 잊게 하니, 이 책의 지음이 어찌 우연한 것이랴?」고 이 책의 내용과 가치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인간성 상실과 도덕의 부재로 표현되는 가치관의 전도현상으로 인해 삼풍백화점 붕괴등 각종 대형사고와 살부사건 등 패륜범죄가 만연되고 있는 현세태의 사회윤리를 한번쯤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인과 예를 가장 중시하는 이 책은 저자가 초학자를 위한 교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손수 편찬한 것.「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 이번에 나온 번역본은 90년전 추적의 후손에 의해 발견된 원본 「기사대구인흥재사본」의 59년 번역본을 성균관이 보완·정리한 것이다. 「꾸준한 선행」 「효행」등 19장으로 나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지녀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과 행동유형의 모범이 될만한 글귀를 청소년층이 볼 수 있도록 음역과 더불어 한글로 쉽게 풀었다.
또 짤막짤막하게 대가들의 잠언과 정수몽등 관련 인물의 약력도 소개하고 있어 하루에 한 문장씩 한자공부도 겸해 경구를 음미할 수 있게 돼 있다. 성균관출판부간·5천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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