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하면 전화하세요”/건강상담·친구소개서 자원봉사자 파견까지 10월 1일은 유엔이 정한 「제5회 세계 노인의 날」.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인구의 5%를 넘어서 노령화 사회에 다가가게 된 우리나라에도 노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전화」가 생겨나 한번의 통화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 창립된 「한국 노인의 전화」는 취업 요양 의료 여가활동 등 노인생활 전반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필요할 경우 구직센터 실버타운 고령자전문병원 법률상담소 취미모임 평생교육시설 실버용품전문점등 적당한 시설과 연결해주기도 한다.
노인복지단체 은초록이 93년 개설한 「은빛전화」는 노인들의 취업을 알선해준다. 2년 남짓한 기간에 모두 1천여명을 취직시켰다. 취업분야는 경비원 운전사 주차관리요원등 단순직이 대부분이지만 무역업무 번역등 전문분야를 맡게된 경우도 있다.
은초록이 92년 개설한 「시어머니의 전화」를 통해서는 고부 갈등의 치유책을 조언받을 수 있다. 이 단체는 비슷한 문제를 며느리의 입장에서 하소연할 수 있는 「며느리의 전화」를 이미 88년부터 운영해왔다.
장례대행업체 한국상례문제연구소가 91년 시작한 「임종의 전화」로부터 노인들은 장례에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의용품의 가격과 구입처, 장례절차, 공원묘지 위치와 이용료등 장례관련사항을 24시간 안내해준다. 특히 무의탁 노인이 요구할 경우 무료로 장례를 치러준다.
결혼소개소 원앙가정연구원은 90년부터 홀로된 노인들의 만남을 무료로 주선해주고 있다. 또 친구가 될만한 노인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사업도 벌인다.
노인복지단체 은천노인복지회는 86년부터 거동이 불편한 불우노인들이 전화를 걸어오면 무료로 이·미용사를 보내고 있다. 또 55세 이상의 노인에게 취업을 알선해주고 청소 빨래 목욕등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도 파견한다.
이밖에 지난해 2월 개설된 「한국 치매가족 전화」에서는 치매노인들에게 요양소와 건강관리법을 안내해주며 7월 발족한 「대한불교노인사랑방」에 연락하면 노인을 돌봐줄 자원봉사자를 파견한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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