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어트 고려 채식주의 새 풍속도/전문 음식점 속속 등장 젊은층 발길 북적 쇠고기 대신 느타리버섯을 갈아넣어 부친 두부, 브로컬리와 컬리플라워 서양호박으로 만든 파스타, 야채만을 얹어놓은 피자, 양상추와 토마토를 얹고 치커리와 무순을 곁들인 샌드위치. 피타고라스나 톨스토이, 버나드 쇼등 서구의 유서깊은 채식주의자(VEGETARIAN)들과 같이 「고기를 절대 입에 대지 않는」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육류대신 야채나 과일만으로 식사를 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채식전문음식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별도의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3년전 서울 중구 장충동에 문을 연 채식전문점 「풀향기」는 풀향기 가득한 메뉴로 20대 직장인, 학생등 젊은 손님의 발길을 끌고 있다. 15가지 산나물 정식 토란국 들깨국수 두부소박이등 토속냄새 물씬 풍기는 채식을 즐기기 위해 1주일에 3∼4회 찾는 단골손님도 꽤 된다.
소위 「잘 나가는 신세대」들의 발길이 잦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닛 할리우드」레스토랑은 야채피자, 야채버거, 야채파스타등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호기심으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예 채식메뉴를 즐기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도 드물지 않다.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샐러드·야채샌드위치 전문점도 젊은 직장인 사이에 큰 인기다. 선릉점 교대점등 서울시내 3곳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써틴 써티」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넣은 간편한 샐러드나 샌드위치가 주메뉴.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젊은이로 식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과일전문카페도 생겼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과일의천국」. 커피등의 음료대신 생과일, 생과일주스, 과일아이스크림등 신선한 과일만을 주재료로 한 마실거리와 간식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을 「준채식주의자」라고 밝히는 유모(26·회사원·영등포구 문래동)씨는 『우선 요즘 채식전문점들의 식단이 맛있어 채식을 즐긴다』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아예 육식을 안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채식위주 식생활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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