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 공동개발 바람직/독산동 낡은집 각자 건축때보다 연면적 늘어 유리/땅만 팔때비해 건축비 빼고도 평당64만원씩 더받아 개발여건이 별로 좋지 않은 자투리 땅은 이웃한 땅과 합필해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도 부동산개발의 좋은 요령이다. 이면도로 막다른 골목길에 각각 1백평의 땅을 가지고 있는 김모(56)씨와 이모(55)씨는 각각 평당 3백만원에 땅을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자 합필해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연건평 3백47평)의 다가구주택을 지어 분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다가구주택이 분양되면 땅을 평당 3백64만원에 파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10년이 넘은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김씨는 집이 너무 낡고 불편해 신도시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1년 전 집을 내놓았다. 건물은 너무 낡아 값이 없고, 땅은 막다른 골목에 있어 주변 보다 50만∼ 1백만원 가량 싼 3백만원 밖에 받을 수 없다는게 부동산중개업자의 얘기였다.
김씨는 이 가격에도 땅이 팔리지 않자 집을 새로 짓기로 했다.
설계를 의뢰한 결과 그의 땅은 남향이고 땅 앞쪽의 도로 폭이 4에 불과해 주변건물의 일조권을 확보해주고 주차장을 설치하면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연건평 1백38평)의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이 경우 주변 다가구주택의 평당분양가는 4백만원선으로 전체를 분양할 경우 5억5천2백만원의 분양수입이 생긴다. 전체 분양수입에서 건축비 2억6천2백20만원을 뺀 2억8천9백80만원이 땅값에 해당하는 셈인데 평당 2백90만원 가량에 땅을 파는 것과 같은 결과였다.
그는 고민 끝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한 결과 땅을 단독 개발하는 것보다 바로 옆의 땅과 합필해 공동개발하면 건축 연면적이 늘어나는등 사업성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로 옆 집 주인인 이씨는 다행히 김씨와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사이로 전문가의 조언을 전하니 그도 집이 낡아 재건축을 생각해 왔다며 공동개발에 적극성을 보였다. 이들은 땅을 합쳐 다가구주택을 짓기로 하고 건축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해 지하1층 지상3층(연건평 3백47평)의 다가구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각각 1백평의 땅에 건물을 지으면 연건평 1백38평 규모의 건물 하나 씩 모두 2백76평의 건물을 지을 수 있으나 땅을 합쳐 공동 개발하면 건물면적이 71평이나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주변시세인 평당 4백만원에 건물 전체를 분양할 경우 예상분양수입은 13억8천8백만원이고 총 건축비용은 6억5천9백30만원으로 차액인 7억2천8백70만원이 땅 값에 해당하는 부분. 각각 1백평 씩인 이들의 땅을 평당 3백64만원에 파는 꼴이 돼 평당 64만원의 땅값 상승효과를 누리게 된다.
자료제공=르 메이에르(주) 컨설팅 기획부(02―761―0600)<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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