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개장·주류판매 등 새바람 『신세대 고객을 확보하라』
일반기업의 마케팅구호가 아니다. 그동안 서울대 학생 2만명을 상대로 독점영업을 해오던 「서울대 소비조합」의 새로운 경영전략이다.
지난 13일 교내 학생회관에 패스트푸드체인점인 위너스의 「서울대점」이 개점된 것도 신경영전략의 일환이다. 밥보다는 햄버거, 숭늉보다는 콜라에 익숙한 신세대 대학생들의 입맛을 붙잡으려는 고육지책이다.
이 가게는 『국내업체를 키워야 한다』는 학교와 학생들의 애국심 덕분에 유수의 외국 체인점을 제치고 서울대에 진출하게 됐다.
그리고 애국심에 과감한 가격파괴로 보답했다. 이곳의 가격은 모두 88년 수준. 햄버거 1천원 콜라 5백원 밀크쉐이크 7백원으로 시중보다 20∼40%나 저렴하다.
신세대의 등장으로 급변한 서울대의 매점풍속은 패스트푸드점만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6월 기숙사 매점에는 맥주와 포도주가 등장, 기숙사 학생들이 30분을 걸어나가 낙성대 주점에서 술을 주고받던 풍경은 옛모습이 됐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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