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상가 처음 도·소매겸업 「더블마켓」 방식/도·소매 가격차없애… 부근상권 대변화 예고 명동 입구의 옛 코스모스백화점 자리에서 오는 29일 문을 열 대형 의류상가 「코스모스프라자」(대표 김선문)가 새로운 영업방식과 가격정책을 표방, 명동은 물론 남대문과 회현동 소공동등 부근 일대의 상권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지하2층, 지상5층에 마련된 5천여평의 매장에 1천8백여 점포가 들어선 코스모스프라자는 우선 국내 의류상가로는 처음으로 도·소매겸업을 뜻하는 「더블 마켓」방식으로 영업하게 된다. 이 방식의 이점은 도매와 소매로 구분되어있는 기존 의류상가와는 달리 동일한 점포가 상오11시부터 하오9시까지는 소매를, 하오9시부터 다음날 상오6시까지는 도매를 주로 하게 돼 고객을 최대한으로 유치할 수 있고 고객측에서는 도·소매가격차이 없이 언제나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모스프라자측은 입주점포들이 모두 독자적인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누구에게나 언제든 유통마진을 제거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코스모스프라자는 또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지방도매상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코스모스 프라자를 출발지로 하는 셔틀버스 20대를 투입,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으로 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제품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검품제」를 운영,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입점시키고 불량품은 1백% 반품받기로 했다.
코스모스프라자는 제품을 주로 20대를 겨냥한 의류들로 특화, 여성복은「이저드」, 남성복은「블랙벅」, 구두 핸드백등은 「아이들리스트」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상품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코스모스프라자 박성순 상무는 『20대를 주고객으로 백화점보다 30%가량 싼 실용적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며 『더블마켓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점포당 월 4천만∼5천만원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야간도매영업을 하는 대형 의류상가가 명동에 들어서 이 지역상권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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