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 의견교환… “정치색 없이 화기” 조순 시장과 민자당소속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상견례를 겸한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6·27지방선거때 반대입장에서 싸웠던 이들은 이날 정치적 언급은 자제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정을 맡고보니 안고있는 문제의 폭과 심도를 느낄 수 있었다』고 취임 3개월의 소감을 피력한 뒤 『서울시정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세기 서울시지부위원장도 『서울시 행정이 당파나 정파를 초월한 시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의원들은 교통문제 재개발사업등 서울시의 일반적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개진했다. 김덕룡 의원은 삼풍백화점사고 실종자가족에 대한 배려를 부탁했고 박범진 의원은 유수지를 복개해 공공주차장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지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김기배 국회내무위원장은 서울시특별법제정에 제동을 걸었다. 김위원장은 『다른 대도시도 특별법을 제정하려 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이세기위원장은 야당구청장의 통장교체문제에 대해 『한꺼번에 바꾸면 정치적인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조시장의 관심을 당부했다. 백남치 의원은 동석한 이해찬 정무부시장에게 『과거에 이부시장이 단골로 거론하던 문제 아니냐』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한 참석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조시장이 정치색을 보이지 않아 모양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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